폭풍의 언덕 서평 (에밀리 브론테)

영문학 수업에서 19세기 영국 문학을 다루면서, ‘폭풍의 언덕’을 읽어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졌다. 사실 고전 문학은 나에게 다소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편이었기에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폭풍의 언덕’이 갖는 깊은 상징성과 섬세한 심리묘사에 대한 교수님의 설명을 듣고 호기심이 생겨 읽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 ‘제인 에어’를 읽고 샬롯 브론테의 섬세한 필력에 감탄했던 기억이 떠올라, 그녀의 동생인 에밀리 브론테의 작품이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폭풍의 언덕’은 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격정적이고 매혹적인 소설이었으며, 수업에서 다룬 다른 작품들과 비교해도 가장 인상 깊은 작품으로 남았다.

소설은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어린 시절 만나 깊은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사회적 계급 차이와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엇갈린 선택을 하게 된다. 캐서린은 사회적 지위를 선택하고 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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